전도서 2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

2019년 1월 5일 텔아비브 욥바교회 설교 이익환 목사

전도서 2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 2:26)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기해년(己亥年)의 ‘기(己)’자가 색으로는 노란색이라 하여 황금돼지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돼지해를 맞아 행운과 재운이 따르리라 기대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 해의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각자의 삶을 추구한다. 여러분들은 올 해 어떤 목표를 세웠는가? 오늘 전도서 본문을 보면 사람들이 추구하는 여러 삶의 목표들이 나온다. 그것에 대한 전도자의 평가를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한다.

전 1:12-13,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전도자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지식을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다. 솔로몬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그는 하늘 아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폈다. 그는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다(17절). 그러나 그의 결론은 무엇인가? 전 1:14-15,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그는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그것이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을 셀 수도 없다고 탄식한다. 아무리 지식을 추구해도 그것이 인간의 삶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며칠 전 구글에서 이메일이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어느 도시, 어느 음식점을 방문했고, Tiv Taam을 몇 번 방문했는지 알려주었다. 놀라운 세상이다. 인공지능은 거의 신의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이처럼 지금은 지식과 정보를 통해 돈을 버는 시대이다. 피터 드러커도 <경영의 지배, 원제: A Functioning Society>라는 책에서 앞으로 지식을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개인들이 사회를 이끌어간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이 삶의 모습을 바꿀 수는 있어도 인간성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식이 인간의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잠 1:7) 참된 지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통해서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만이 바른 목표를 위해 지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식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만 하는 것이다.

전 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전도자가 언급한 두번째 삶의 모습은 쾌락을 추구하는 삶이다. “인생은 짧다. 먹고 즐기자”는 것이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토다. 솔로몬도 그런 삶을 추구했다. 술을 즐겼다. 큰 집을 짓고 정원을 만들었다. 은과 금을 자신을 위해 쌓아 두었다. 아름다운 첩들도 많이 두었다. 그는 세상 남자들의 인생 로망을 다누려보았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무엇인가? 전 2:10-11,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더행복하기 원하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더 큰 집을 소유하기 원하고,그것을 위해 재산을 모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이 즐기고 소유하는 것, 그것 자체가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다면 그것은 허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 2:21-23,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도자가 세번째로 언급한 삶의 모습은 성공을 추구하는 삶이다. 그는 열정을 다하여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고 일한다.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성공을 위해 힘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갖지 못한다. 그렇게 수고하여 뭔가 이루었는데, 자식들은 남이 되어 있다. 자신도 즐길만하니까 인생을 마감할 시간이 다가온다.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은 다 남기고 떠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성취와 성공 자체가 목적이 되었을 때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해야만 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자 그러면 전도자의 결론은 무엇인가? 전 2: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전도자는 모든 것이 헛되니, 공부할 필요도 없고, 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몫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일하며 그것을 즐기라는 것이 전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그래서 전도자는 9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 9:9-10,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자 그러면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할까? 2장 마지막 구절에서 그 단서를 찾아보려 한다.전 2:25-26,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신다고 전도자는 말한다. 그리고 죄인들이 수고하여 쌓은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에게 주게 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는 누구인가? 원어로는 ‘토브 리프네이 하엘로힘’ (טֹוב֙ לִפְנֵ֣י הָֽאֱלֹהִ֔ים)이다. 직역하면 ‘여호와 앞에서 선한 자’이다. 무엇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일까? 여기서 ‘토브’의 의미를 살펴보려 한다.

시 14:1-3절을 보자.

1a  어리석은 자(나발, נבל)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1b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1c    선(토브, טוב)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a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2b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a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3c    선(토브, טוב)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여기서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부패하고 행실이 가증하며 선을 행하지 않는 자로 묘사된다. 그러면 선을 행하는 자는 누구인가? 하나님 앞에 선한 자는 누구인가? 2b에 나온 것처럼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자인 것이다. 따라서 전도자가 하고싶은 말은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있는지 살피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에게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나눠주신다. 필요하면 다른 사람들의 재물도 끌어다가 그에게 주신다.

2018년 초에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 교회를 다른 곳으로 사이즈를 줄여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엎드렸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했다.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라는 민수기 1:53절의 말씀이 레마로 다가왔다. 끝까지 이 건물을 지켜야겠다는 믿음이 왔다. 마음의 평안이 왔고, 이후 하나님께서 후원의 손길들을 붙여주셨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날 때까지 모자람이 없도록 다 채워주셨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그분의 마음을 붙잡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좋은 결과로 인도하신다.

잠언은 말한다. 잠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여기서 ‘나’는지혜를 의인화한 표현이다. 그러나 모든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으로 보아도 좋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하나님을 추구해야 우리 인생에 진정한 만족이 찾아온다. 하나님을 추구해야 인생은 제자리를 찾게 된다. 지식의 노예, 쾌락의 노예, 성공의노예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하며 그러한 것들의 노예로 살아가고있는지 모른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어떤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그 마음 속에 세상의 부와 명예와 성공에 대한 헛된 추구들을 거부한 사람이다. 그들의 심령은 소유에서 자유롭다. 그래서 가난하다. 그런 사람들은 더이상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의 노예가 아니다. 한 분 하나님을 소유한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소유했기에 그들은 사실 모든 것을 소유한 자가 된다.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 되는 것이다. 

2019년 새해에 추구할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 한 분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 한 분을 풍성히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허무와 후회로 끝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으로 새해의 하루 하루를 채우는 우리 모두가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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