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49 하나님 나라

텔아비브 욥바교회 2022년 9월 3일 설교 이익환 목사

토라포션 49 하나님 나라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성에서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 16:18)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면 새로운 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더이상 노예가 아니라 국가로서 이곳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들을 인도했던 지도자 모세는 더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었기에 그들에겐 새로운 긴장이 있었다. 새로운 나라는 누가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하나님은 이번주 토라포션에서 새로운 국가의 통치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말씀하신다. 가나안에서 새로 시작되는 나라는 세상 나라와 같지 않았다. 당시 세상 나라는 왕이 신처럼 군림하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세워가야 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였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은 지금 우리의 삶에도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나라를 세워가기 원하시는지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6:18,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성에서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모세가 정치, 사법, 종교의 모든 면에서 ‘원맨쇼’ 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다른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이번 주 파라샤에는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이끌어가는 네가지 리더십이 소개된다. 그것은 재판장, 왕, 제사장, 선지자다. 어떤 한 직분이 다른 직분에 비해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이 직분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의 권위와 감독 아래 놓여 있다.

먼저 재판장에 대해 살펴보자. 16:18-19,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재판장의 판단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아니다. 그의 판단 기준은 오직 하나님이어야 한다. 그랬을 때 공의가 이루어진다. 공의를 방해하는 것은 뇌물이다. 뇌물은 재판장이 가장 받고 싶은 것이다. 재판장이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근거로 재판할 때 거기서 불의가 나온다. 따라서 재판장은 받으려는 의지를 초월하여 오직 공의만 따르기로 결심한 자가 되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재판장이 필요할까? 바울은 말한다. 딤후 4: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바울의 삶의 기준은 그리스도의 나라였고, 장차 모든 것을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였다. 사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다. 하나님 나라다. 이 나라는 그분의 목적을 향해 가고 있다. 따라서 내 삶의 판단기준은 내 자신이 되어선 안된다. 오직 예수님이 내 판단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판단할 때 거기서 불의가 나오고 불화가 나온다. 바울은 말한다. 4:11-12,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우리는 너무도 자주 재판관이 되어 살아간다. 내가 나의 삶의 기준이 되고, 내가 받고 싶은 것이 나의 판단의 기준이 될 때 거기서 불의와 불화가 나온다.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며 비방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삶에 그리스도께서 재판장이 되실 때 거기서 공의가 나오고, 하나님 나라가 진행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직분은 왕이다. 이스라엘 왕에게는 금지 사항이 많았다. 대표적이 것이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 은과 금을 많이 쌓아 두지 말 것이다. 이스라엘 왕은 당시 세상 왕들이 추구하는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권력이 주는 유혹을 철저히 제거해야 했다. 이스라엘 왕은 그가 가진 권력으로 백성들 위해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겸손히 섬겨야 하는 직분이었다. 17:18-20,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왕의 직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읽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는 것이었다. 그럴 때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그의 왕위가 보장되는 것이었다. 이 점을 기억하지 못할 때 이스라엘 역사에 비극이 있었다. 그 한 예가 르호보암 왕이었다. 그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나이 많은 신하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 때 신하들은 이렇게 말했다. 왕상 12: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그들은 왕에게 섬기는 자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르호보암 왕은 이를 무시한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두 쪽이 나고 만다. 왕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 권력을 추구하며 군림하려 했을 때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왕으로 오셨다.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다. 자신의 야망을 펼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 우리 삶에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실 때, 비로서 하나님 나라가 진행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20:25-28,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어 다스리는 나라다. 예수님은 자신의 권력으로 오히려 사람들을 섬기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구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사셨던 가장 이상적인 왕이셨다. 이 왕이 우리 삶을 다스려야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직분은 제사장이다. 18:1-2, “레위 사람 제사장과 레위의 지파는 이스라엘 중에 분깃도 없고 기업도 없을지니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물과 기업을 먹을 것이라 그들이 그들의 형제 중에서 기업을 가지지 않을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 그들에게 말씀하심 같으니라 제사장은 이 땅에 기업이 없는 자이다. 오직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시는 자들이다. 그들의 임무는 끊임없이 백성들의 삶에 하나님의 존재와 함께 하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것은 전쟁의 상황에서도 해당된다. 20:2-4, 너희가 싸울 곳에 가까이 가면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것이며 전쟁에 임할 때 이스라엘은 군사적 준비보다도 영적인 준비가 중요했다. 그래서 전쟁터에는 항상 제사장이 따라갔다. 탈무드에 의하면 이들은 히브리어로 ‘메쉬아흐 하밀하마’로 불리웠다. ‘전쟁을 위해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이들은 전쟁터에 나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군사들을 독려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을 했다. 그들은 “쉐마 이스라엘,” 즉 “이스라엘아 들으라”라는 말을 시작으로 군사들을 독려했다.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이 말을 들으며 하나님이 그들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기억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담대히 싸움에 임했다.

이스라엘이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은 그냥 소유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거룩한 전쟁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차지하게 되는 곳이었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 역시 영적 전쟁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성도들이 경험하는 영적 전쟁을 이렇게 묘사한다.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우리가 사는 게 힘든 이유가 있다. 그것은 혈과 육의 배후에 사탄과 어둠의 권세가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세력이 믿는 우리를 삼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적 마귀와의 영적 전쟁은 실제이다. 이 전쟁에서는 아무도 열외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왔다면, 우리는 반드시 영적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4:14-16, “그러므로 우리에게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가 상대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분명 우리보다 강하다. 그러나 거룩한 전쟁은 수와 군사력의 싸움이 아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제사장 되실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다.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 우리는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은혜와 영광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살펴볼 직분은 선지자이다. 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말을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말하리라 구약시대 선지자는 왕을 견제하는 직분이다. 그들은 권력의 부패를 비판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회복되기를 촉구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모세가 예언한 선지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3:20, 22-23, “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시리니모세가 말하되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모든 말을 들을 것이라 누구든지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 모세가 예언했던 그 선지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종교 권력자들의 부패를 비판하셨다.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당시 사람들은 말했다. 6:14, “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선지자라 하더라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사역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했기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모세가 예언했던 ‘그 선지자’로 믿었던 것이다.

선지자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는 삶이다. 거기에 타협은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죽을 때까지 전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선지자의 음성을 들어야 우리의 삶이 망하는 길로 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선지자의 음성을 따라야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4:4, “사람이 떡으로만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것이라 하였느니라 마귀는 어찌하든 우리가 삶의 문제, 경제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한다. 그러나 선지자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회복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사는 생명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나라로 온전히 세워지기 위해 재판관과 지도자가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기 위해 재판관와 지도자가 세워져야 한다. 그것을 위해 먼저 내 생각, 내 판단, 내 가치가 주인이 되었던 나라가 끝나야 한다. 나의 킹덤이 무너져야 하나님 나라가 건설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삶에 광야가 끝나고,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게 하시는 우리의 재판장, 우리의 왕, 우리의 대제사장, 우리의 선지자이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오시면서 이 땅 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그 분이 다시 오실 때 완성될 것이다. 미래가 안전한 사람은 지금 세상에서 군림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자들이다. 바라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삶 속에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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